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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엔진] 선박의 심장을 만드는 회사(3) - 사업보고서 뜯어보기 본문

국내 주식 및 산업/조선

[HSD엔진] 선박의 심장을 만드는 회사(3) - 사업보고서 뜯어보기

윤캔두 2021. 11. 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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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개요, 재무제표에 이어 HSD엔진이 진짜 뭘 하고 어떻게 돈 버는지 한 번 보자. 개요와 재무는 아래에. 중간중간 다른 기업들도 봤더니 2분기 사업보고서 못 보고 3분기 사업보고서가 나와버림...;; 3분기 실적 및 사업보고서 리뷰!

https://yooncando.tistory.com/32

 

[HSD엔진] 선박의 심장을 만드는 회사(1) - BM 및 전방산업

선박 및 해운회사가 마구잡이로 오르던 시절 관심을 가진 HSD엔진. 많이 오른 관련주들에 비해 덜 올랐다고 생각해서 매수했는데 너무 비싸게 또 급하게 산 게 문제. 많이 사지는 않았지만 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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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엔진] 선박의 심장을 만드는 회사(2) - 재무

지난 사업모델 이야기에 이어 HSD엔진의 재무제표를 보자 매출, 당기순이익, 현금흐름 모두 2020년에 좋아지는 게 눈에 띈다. 몇 년 간의 불황 동안 꽤나 고생했겠구나 싶기도 하고. 1. 현금흐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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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품의 현황 및 가격변동

선박엔진의 매출 비중이 80% 육박, 디젤 쪽은 비중이 낮긴 한데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모습.

 

일단 내수 특징을 보면, 국내 3대 중공업(현대, 삼성, 대우조선) 회사 중 삼성과 대우조선해양에 Captive 한 물량 공급을 하고 있다. 수출은 중국인데(어차피 조선소가 국내 아니면 중국이다 보니), 특이한 게 중국向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것. 국내 가격이 하락한 게 조금 걸려서 보니 동일 제품 가격이 계속 내려가서 그런 게 아니라 소형DF 엔진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평균 가격이 낮아져서 그렇다고 한다. DF엔진 매출이 늘어난 것이 내 투자 포인트 중 하나이므로 이건 평균 가격이 줄었다고 해도 긍정적인 포인트로 볼 수 있다고 생각. 따로따로 표시해주면 좋을 텐데!

 

 

2. 원재료 및 생산설비

역시나 가장 중요한 원재료는 강판 가격.

 포스코의 최대 실적이 이해되는 가격 인상폭. 가격 전가가 가능하냐의 여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일 텐데, 선박은 어느 정도 그게 가능한 것 같고 엔진 가격이 올라간 거 보니 어느 정도 가능한 듯.

 

올해 실적이 조금 회복되고 나니 설비에 투자를 조금 하는 모양. 신제품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3. 매출 및 수주 상황

확실히 삼성중공업 비중이 제일 높다. 두 번째 올라와있는 조선사(중국 최대 민영 조선그룹 Yangzijang Shipbuilding Gruop의 계열사)는 중국 조선사로 곧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합병이 마무리된다는 소식이 있던데 이를 대비해서 매출처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듯. 한 때는 대우조선해양 매출 비중이 40%에 육박했었다. 

 

매출도 중요하지만 결국 수주잔고가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수주 잔고가 더 중요한 지표로 보통 쓰이므로 과거 사업보고서를 뒤져서 별도로 정리해보았다. 수주잔고 중에 제품 생산이 완료되어 출고된 애들을 매출로 계상한다고 보면 된다.

 

■ 계산식: 전년말 잔고 + 올해 신규 수주 - 올해 매출 계상 = 기말 잔고

표로 정리하고 보니 특이사항이 눈에 띈다. 올해 신규 수주는 '19년과 '20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는데, 매출로 계상된 금액이 3분기인걸 감안해도 너무 작다. 어쩐지 재무제표 볼 때 호황이라고 하는데 매출이 왜 오히려 감소했지?라고 이상하다 싶었는데 이유가 따로 있었나 보다. 그래서 다시 생산설비 가동률을 살펴봤다.

2021년 3분기 기준 가동률
19년도, 20년도 가동률

엥? 가동률이 '19년(74%)과 '20년(82%)에 비해 너무 낮다. 이건 사업보고서나 숫자만 보고는 알 수 없는 내용인 것 같아 서 홈페이지 IR자료를 보니, <'19년~'20년 신규수주 부진에 따라 '21년 납기 물량 감소. > 로 적어놨다. 수주와 매출 간 타임 래깅이 꽤 길다는 걸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특이사항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DF 엔진 수주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여 49%를 차지. 친환경 압박으로 인해 DF 엔진을 원하는 고객들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위의 타임래깅을 생각하면 올해 쌓인 수주 잔고들은 내년이나 내후년이 되어서 매출로 인식될 것이고, 그때 되어야 재무제표로 증명되겠다 싶다. 

 

■ IR팀에 전화해서 확인해볼 것

1) 설비 가동률이 낮은 이유가 단순히 맞춰야 하는 납기가 도래하지 않은 게 많아서 그런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2) 물론 계약마다 다르겠지만 수주잔고가 매출 계상되는 타임 래깅은 어느 정도인지?

3) 1개 생산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4) DF 엔진 발주하는 고객군, 어느 국가 소재하는지 어떤 종류의 배들인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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