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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6 심층인터뷰] 친환경 규제..LNG추진선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f.신영증권 엄경아 선임연구위원 본문

국내 주식 및 산업/조선

[21.10.26 심층인터뷰] 친환경 규제..LNG추진선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f.신영증권 엄경아 선임연구위원

윤캔두 2021. 10. 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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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PT6zmJLR5qs

본격 시작하기 전 댓글에서 조선주는 한 번 물리면 15년이라고 ㅋㅋㅋ 엄경아 선임연구위원님도 본인이 사수한테 물려받은 이후로 좋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함 ㅠㅠ

HSD엔진 요즘 나름 좀 훈훈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은데 어떻게 언급될지 궁금해서 들으면서 간단하게 정리해봤다. 결론적으로 HSD엔진에 대한 언급은 전혀 나오지 않으나, 다운스트림인 선박 업황이 좋아지면 엔진도 좋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아래 기사도 같이 참고해보면 좋을 듯. 수주와 실적 간에 시간차가 있는 이유를 잘 설명해줌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5682861?sid=101

조선 빅3, 슈퍼사이클 맞아 도크 채웠지만 3Q 실적 '흐림'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국내 조선 '빅3'가 글로벌 조선업계의 슈퍼사이클을 맞아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했음에도 3분기 실적은 흐릴 전망이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n.news.naver.com

[사전에 알아두면 좋은 용어]

- LNG 캐리어: LNG(액화천연가스)를 운반하는 운반선
- LNG 추진선: 배의 엔진을 LNG를 태워 돌려 화물을 나르는 배
- DWT(Dead Weight Tonnage): 재화중량톤수, 선박이 가라앉지 않고 실을 수 있는 무게의 한계.
그 배가 얼마나 많은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지 배의 성능을 나타내주는 대표적인 지표
- DF엔진: Duel Fuel 엔진으로 기존 화석연료와 LNG 둘 다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엔진


아래는 간략하게 정리한 내용

1. 조선이 갑자기 주목받는 이유는?
- 상반기 내내 주목할만한 뉴스가 나왔는데 주가는 상반기 내내 빠졌다. 연말에 약 20조 이상의 LNG캐리어 수주 규모가 나올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상당히 큰 규모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조선업체 주가에 반영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큰 것 같다.

2. 최근 철강 가격 하락한 것도 영향이 있는지?
- 어차피 연단위로 계약을 하니까 (가격 하락이) 당장 실적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년에 만들 배의 재료 가격은 싸질 수 있다는 기대감은 있다.

3. 카타르LNG 수주 규모는?
- 카타르는 LNG를 생산해서 수출하는 국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번에 생산구를 새로 열기로 했으며 그 생산구에서 나온 LNG가 돌아다니는 것은 2025년이나 2026년 정도 될 것. 워낙 규모가 크다보니 배를 몇 년에 걸쳐서 인도받음. 그렇기 때문에 장기간에 고수익을 줄 수 있는 물량이라는 기대감
- 이전 LNG 호황기가 2004년인데 그 호황도 카타르가 촉발했었음. 당시 발주했었던 캐리어들도 이제는 효율이 저하되었기 때문에 기존 것도 교체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까지 반영됨
- LNG선 자체가 특수선이라서 고부가가치 선박임

4. LNG선 수주를 중국이랑 경쟁하는 것으로 아는데 한국의 수주 비율은?
- 올해 수주비율이 특출나게 높았음. 8~90% 정도를 한국에서 가져옴.
- 100척이나 되기 때문에 한 업체가 소화하기에는 물량이 많아서 한국의 여러 업체가 나눠서 소화
- LNG 캐리어는 일반 상선 중에 제조가 가장 오래 걸리는 선박이고(하나에 1년에서 1년 반 정도) LNG를 소화할 수 있는 사업장이 도크가 별도로 있어야 해서 대량발주가 나오면 매우 여러 해에 나눠서 건조할 수 밖에 없음

5. 이 수주를 받게 되면 이 외에 수주를 받으려면 더 비싸게 받을 수 있을테니 수익성 개선에도 좋을 것 같은데?
- 실제로 2007년 벌크선 호황기 때 그 때 우리나라 및 중국의 모든 야드를 채우다보니 모든 선종 가격이 상승했음
- 하나의 선종이 과하게 호황이 되면 다른 선종 가격에도 영향을 줌, LNG운반선 수주 업체 뿐 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좋아지는 낙수 효과가 생김

6. LNG운반선 배 자체도 있겠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부품 업체들도 괜찮은지?
- Yes, 특히 LNG 화물창용 보냉재 만드는 업체는 두 개 업체가 독과점: 한국카본, 동성화인텍
- LNG는 영하 163도를 유지해줘야 하기 때문에 그 화물창만 만드는 업체들이 따로 있음
- LNG 캐리어들이 불황일 때도 가격이 덜 떨어졌었는데 1억 8천 3백만불 수준이었다가 올해 하반기 들어서 드디어 2억불을 넘어섰음(상당히 의미있는 가격)
- 당연히 밑에 있는 부품업체들도 가격 인상 효과를 누릴 수 있음

7. 더 이상 수주를 받지 못할 정도의 규모이면, 후판 가격이 오르더라도 가격을 전가시킬 수 있을 정도로 볼 수 있지 않을까?
- 재료가 모자라는 정도만 아니라면 당연히 전가시킬 수 있을 것

- 그림 상으로 별로 안오른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가격 인덱스 보면 20% 정도 오름 (올해 초 120 → 지금 150)
- 수주는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실적이 안좋은 이유가 가격 전가를 못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는데 실적이 돌아서는 시점이 되면 이 부분에 대한 신뢰도가 생길 듯

8. 보통 이런 경우에 업종 전체적으로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 조선대장주들이 미리 끌고 간 상황이면 이제 부품사들이 상승해야 하는데 아직 조선주들도 못갔기 때문에 조선대장주 먼저 가고 부품주들이 따라갈 것

9. 만약에 카타르 수주가 안될 수도 있나?
- 원자재 가격에 따라 투자 기간을 늘리는 사례도 충분히 있을 수 있음
- 다만, 이미 발주가 충분히 많이 된 상황이라 카타르에서 발주 안되어도 내년 시장이 안좋아진다거나 가격이 내려갈 이유는 없음

10. 현재 주가가 100척 수주를 반영한건지 안한건지가 중요할텐데?
- LNG가 전체 선박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굉장히 작음 (10만척 중 700척)
- 에너지가 전환에 따라서 오일을 사용하던 개체들이 가스로 옮겨감, 오일탱커 비중을 LNG가 다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700척에서 8~900 되겠네 이렇게 가볍게 판단할 뉴스는 아니고 실질적으로 더 확장될 여지가 많음

11. 모잠비크 내전은 어떤 영향을 주는지?
- LNG를 파는 국가에서 내전 있으면 수주에 영향을 받곤 함
- 가스는 수입국이 매우 제한적이지만 10년 사이에 두 배 정도로 늘어난 상황. 수입국과 수출국이 많아지면 한 국가로 인해서 영향받고 출렁이는 빈도 및 영향도는 줄어들 것
- 전에는 중동에서 극동아시아로 오는 게 유일했다면 이제는 미국에서 오는 것도 많아서 한쪽에서 안하면 다른 쪽에서 나올 수 있음. 확장성 有
- LNG의 용처 자체가 계속 확장 중임

12. 수주 외에 호재나 악재는?
- 좋을만한 이슈는 배 발주하는 주체들의 배가 불렀다는 것(글로벌 해운사들의 실적이 어마어마하게 좋음)
- 해운사가 돈 벌면 배에 투자해서 운송서비스의 질을 높이는게 중요한데 아직 전방산업의 좋은 흐름이 조선산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

13. 신규 수주 수치는?
- 올해 9월까지의 수치가 과거 몇 년 간의 연간 수치보다도 가장 높음
- 일년에 만들 수 있는 수치 이상의 잔고가 남아있음
- 가격이 오르면 원래 선주들한테 허들이 생기는데 선주들도 실적이 좋다보니 고민을 덜함. 2분기부터 가격이 올랐음에도 발주량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


14. 해운업종이 좋아지면서 추가 수주를 할 가능성이 높고 기존 선박들을 친환경으로 바꾸는 것 때문에 좋다고 하는데 이런 좋은 환경 대비 주가가 많이 안오른 이유는?
- 실제로 선박에 투자하는 주체들은 이 자산에 한 번 투자하면 30년. 단기간 좋을거라고 생각하면 신규 발주를 하지 않음
- 규제를 만족시키지 못한 선박을 싸게 발주하면 오히려 중간에 개조 등을 하느라 더 비용이 많이 나갈 수 있음, 그렇기 때문에 선박을 발주하는 주체들이 관망을 오래 하는 경향이 있음
- 너무 불황이 오래되다보니까 가격적 허들도 있었음

- 표를 보면 LNG추진선 잔고가 10개월만에 10% 이상 늘어남(12→23)
- 나중에 연료가격이 오르거나 규제가 강화되서 중간에 배를 못쓰게 되버리느니 지금 초기에 투자를 하겠다는 선택 . 이것은 돈이 있을 때 할 수 있는 선택지. 선주들 어닝이 높아져서 규제에 대응하는 적극성이 높아진 결과

15. 지금 선주들이 돈이 있다는 이야기인가?
- Yes, 컨테이너선 선주들은 역사적으로 가장 좋은 수준이고, 다른 선종들도 운임이 따라 오르면서 좋아지고 있는 상황. 내년에는 벌크선도 좋아질 것
(컨테이너선이 LNG선 다음으로 제일 돈이 많이 되고 벌크선이 가장 돈이 안됨)

16. LNG추진선의 기존 화석연료 쓸 때랑 효율 차이는?
- 비싸게 발주하면 그 투자 금액을 뽑을 때까지 몇 십년을 써야 한다. 그래서 Duel Fuel로 많이 감 (새로 사는 것보다 개조를 하는 것)
- 궁극적으로 온실가스를 없애야 하니, 그냥 전통연료를 LNG로 바꾸는 것보다 많은 회피책들을 연구 중이고 (예. 탄소포집기술), 회피책이 있는 경우 연료 종류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활용도 가능
- 현재는 안에 고부가 화물을 많이 싣는 경우는 화물을 비우면서 장치를 다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수준 정도이고, 장치들이 더 작아지고 현재있는 배에 효율적으로 달 수 있게 설계되면 나중에 규제를 그런 식으로 피할 수도 있음
→ 여기서 HSD엔진의 가능성을 본 것이, LNG추진선을 신규로 발주할 수도 있지만 엔진만 Duel Fuel이 가능하게 바꾼다면 HSD엔진은 신규 선박 + 중고선박의 엔진 둘 다 시장이 열린 게 아닐까? 물론 나는 HSD엔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보유 편향이 있을 수 있음.

17. top pick?
- 한국조선해양
- 보통 지주회사말고 사업회사를 사고 싶다고 하시는데, 현대중공업 상장 과정에서 자금이 많이 바져나가서 지금 빈집. 물론 밸류에이션도 지나치게 빠져있는 상황
- 현대중공업지주 밑에 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가지고 있음 (중간지주회사)

- 현대중공업은 삼성이나 대우처럼 완성됐는데 팔지 못한 재고를 안가지고 있음
- 미포는 전세계 중형사이즈 선박회사가 다 사라지는 동안 유일하게 살아남음, 5만톤 정도를 만드는 유일무이한 회사
- 사업회사들의 위치가 좋기 때문에 그게 한국조선해양의 주가에도 영향을 줄텐데 사업회사들의 가치가 올라가는 동안 한국조선해양은 할인을 많이 받음

18. 개인투자자들이 조선주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 인내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실적의 명확한 선행지표(가격보다 볼륨)인 수주가 좋다. 턴어라운드할 때까지 너무 빨리 나오지 않도록 기다리자

19. 관건은 카타르 100척 수주?
- 그 부분이 아니어도 충분히 시장은 점프업 가능
- 2분기에 충당금을 엄청나게 떨었기 대문에 이번 3분기가 손익적으로 변화하는 첫번째 어닝 시즌이라고 보고 있음

20. 100척을 계약할 때 가격은 어떻게 설정하는지? (후판 가격이 그때그때 달라질텐데)
- 과거에 카타르가 100척 발주할 때 조선 역사상 유일하게 후판 가격의 변동을 인정해주는 가격을 체결
-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 조선업체의 유일한 변동비가 후판. 후판은 유일하게 핸들링 불가. (운송업체의 유가 같은 것)

21. 전에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이 공기 단축하려고 무리하게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기도 하지 않았나? 그래서 대우조선해양이 어려워진 걸로 알고 있는데
-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은 커스터마이징을 잘 해주고, 납품 공기를 맞추는 게 정말 칼 같음
- 과거 해운이 너무 호황일 때 5년만에 매출 두배, 캐파 늘리면서 제 시간에 인도함. 여기서 공기를 더 줄일 정도로 할 필요는 없는 상황
- 지금 상황에서 규제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소비자가 오래도록 사용해도 문제가 없는 배를 인도하는 게 관건

22. 삼성중공업 유상 증자 이슈?
- 물량 소화되는 기간이 있어야할 듯. 단기적으로는 물량을 감내해야 하는 시기
- 조선업체들이 턴어라운드하면서 캐시가 필요하니까 현대중공업도 상장을 하고 삼성중공업도 유상증자 한 것으로 보면 됨

23. 수소엔진?
- 궁극적으로 CO2가 나오지 않으려면 가장 완성된 연료는 수소
- 실제로 머스크라는 가장 큰 선사가 마지막 종착지를 수소로 보고 기술 개발에 들어가 있는 상황
- 현대 중공업 그룹도 이 밸류체인을 그룹 내에서 모두 소화하겠다고 지금 기술 개발 중임
- 기술의 1차 완성 시기는 2030년, 실제로 선박산업에서 Net Zero를 완성해야 하는 시기는 2050년이므로 굉장히 장기 프로젝트

24. 조선업종 고수익을 노리려면 지금 낮은 주가에 들어가면 되는건가?
- 5월부터 주가가 계속 빠져서 많이 나가떨어진 상태
- 엄연구원 피부가 좋아지면 그때 팔자
- 조선 섹터는 제가 맡고 좋았던 때가 한번도 없다, 이 정도면 좋아질 때도 되지 않았나

※ 이선엽 센터장님의 마무리: 지금 주가가 애매한 위치에 있다. 3분기 어닝 시즌 잘 나와서 5%만 오른다면 상승 추세를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 카타르 선박 수주는 반영이 안된 것 같다. 도크 꽉 차고 해운업종 호황으로 수익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한 번 지켜보자. (정프로: 15년 지켜봤는데 뭘 더 지켜보나ㅋㅋ)

※ 시청자들이 연구원님께 조선의 국모라는 별명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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