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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엔진] 선박의 심장을 만드는 회사(2) - 재무 본문

국내 주식 및 산업/조선

[HSD엔진] 선박의 심장을 만드는 회사(2) - 재무

윤캔두 2021. 10. 2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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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사업모델 이야기에 이어 HSD엔진의 재무제표를 보자

매출, 당기순이익, 현금흐름 모두 2020년에 좋아지는 게 눈에 띈다. 몇 년 간의 불황 동안 꽤나 고생했겠구나 싶기도 하고. 

 

1. 현금흐름표(연간)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보면, 2020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838억으로, 전년 -647억 대비 약 1,485억이나 증가했다. 마이너스였던 게 단순히 플러스로 돌아선 수준이 아니라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엄청난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회사의 주가와 당기순이익이 어느 정도 같이 움직이는 게 눈이 보인다. 주당현금흐름은 좋아졌는데 주가현금흐름비율은 낮다면, PCR만 봤을 때는 저평가된거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다만, PER PBR은 높음)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변동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재고자산의 감소 부분. 재고자산이 감소하면서 현금이 들어왔다 → 즉, 재고를 팔아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 2020년부터 HSD엔진 혹은 선박산업이 어느 정도 회복하기 시작했다는 반증으로 볼 수도 있다.

 

 

2. 현금흐름표(분기)

 그렇다고 작년에 분기별로 꾸준히 현금흐름이 플러스 난 것은 또 아니다. +,-,-,+ 이런 식으로 계절성은 없는 듯하고, 코로나 터지기 전인 1분기에 상황이 좋다가 2,3분기 주춤, 4분기에 다시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에 다시 마이너스가 났는데, 재무상태표랑 비교해보면 재고자산의 증가분과 현금흐름 항목 값과 유사하다. 재고자산 회전율이 어느 정도 걸리는 지 모르겠지만 재고자산 금액 자체가 꽤 크고 변동폭도 꽤 큰 편이다.

 

마침 며칠 전 하나금융투자에서 새로운 리포트를 냈는데, 그에 따르면 선박엔진 공급가격이 6.6백만불 수준이라고 한다. 환율 대략 1200원으로 적용하면 80억 정도. 평균가격이 이 정도이니 재무상태표 상 재고자산이 금액이 클 수 밖에 없는 게 납득이 간다.  

3. 손익계산서(연간)

매출액과 매출총이익이야 말로 정말 선박산업의 흥망성쇠(?)를 잘 보여주는 듯 하다. 최근 5개년 동안 2016년부터 매출이 계속 하락하다가 2020년이 되어서야 회복했다. 

2020년은 여러모로 의미있는 해이다. 산업 호황기였던 2016년보다도 매출이 높고,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되었다. 2021년도 수주잔고가 높기 때문에 실적 수준은 유지되거나 2020년보다 좋을 것 같다. 

 

4. 재무상태표

재무상태표에서는 기타유동부채 중에서 선수금을 한 번 보려고 하는데, 수주잔고와 연결된 부분이기 때문이다. 돈을 받고 엔진 제조, 거래처에 공급하면서 나눠서 매출을 인식하는 식이라 선수금은 수주잔고와도 연결된다. 다만 2020년 말에는 생각보다 높지는 않아서 분기별 자료를 보니 분기별 선수금 잔액은 작년 말 이후 지속 증가하는 중. 선수금이 까이면서 매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긴 하지만 아직 매출로 전환될 금액이 많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 

5개년 연간
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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