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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앉아서 하는 여행 : 영화와 시리즈 (7)
세상을 여행하는 여행자
사실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굉장히 엉뚱하다. 친구 집들이에 초대받아갔는데 친구가 줄리앤줄리아 영화에 나오는 요리를 만들어줬다. 그전까지는 이 영화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다는 부끄러운 사실. 친구가 '와인크림닭(찾아보니 정식 명칭은 Poulet au Porto, Rost Chicken Steeped with Port Whine, Cream, Mushrooms)'을 만들어줬는데 너무 맛있어서 여러 번 칭찬했더니 친구가 영화에 나왔던 요리라면서 요리법을 소개하는 유튜브 링크를 보내줬다. 대체 무슨 영화길래 사람들이 영화에 나오는 요리를 따라 할까 단순한 호기심에 영화를 찾아봤는데 결과는 대성공! 만약 이런 계기가 없었다면 이 영화 포스터나 줄거리만 보고 내 취향 아니라면서 평생 안 봤을 텐데 친구 덕분에 운..
티모시 샬라메를 세상에 알린 영화 . 인생영화로 꼽는 사람들이 많은 영화이다. 그런 영화를 작년과 올해에 걸쳐 내 영화 취향이 조금씩 바뀌면서 영화 나온 지 거의 3년이 지나서야 드디어 봤다. 전처럼 스릴러나 추리 영화만 고집했다면 이 아름다운 영화를 절대 접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취향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한 나를 칭찬한다! 영화든 여행이든 책이든 사전에 너무 알아보고 또 너무 기대를 하고 실전에 돌입하면 오히려 실망하는 법이더라. 아 음식이나 사람도. 그런 의미에서 영화도 크게 기대하지 않고 보면 의외로 더 큰 만족감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도 이탈리아 남부에서 펼쳐진 한 소년의 이야기 정도로만 생각하고 봤더니 역시나 기대 이상이었다. 물론 조금 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