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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하는 여행 : 독서

2020년에 읽은 책들(1)

윤캔두 2021. 1. 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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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2020년에 읽은 책들을 정리해봤다. 세보니 총 20권. 이전까지 독서 습관이 많이 잡혀있던 편이 아니라, 크게 욕심 안 부리고 한 달에 두 권 읽는 것을 목표로 했었는데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돌아보니 꽤나 목표에 Close. 혼자서 이렇게 읽으려고 했으면 한 달에 한 권도 힘들었을 텐데 각종 독서모임에 발을 담가놓는 바람에 그나마 겨우 이 정도 읽은 것 같다. 역시 나라는 나약한 인간에게 약간의 강제성은 좋은 도구! : ) 

 2021년에도 크게 욕심 안부리고 한 달에 두 권씩은 꼭 읽자.

 

2020년에 새롭게 시작한 독서 습관은 아래와 같이 3가지 정도. 

① 지하철 타고 이동해야 할 때 가방에 책 넣고 다니기 → 뚜벅이+경기도 거주민이라 친구들 만나러 서울 특히 강북 가려면 지하철 타는 시간이 꽤 된다. 휴대폰 할 때도 있었지만 책을 안 가지고 나온 날에는 전자책 도서관 활용

②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를 서점 근처로 잡아서 친구들이 늦더라도 서점에서 책을 읽다가거나 가능하면 일찍 나가서 책 읽고 약속 가기 → 코로나19 때문에 어차피 약속이 없긴 했지만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

③ 비록 책을 끝까지 다 읽지 못하더라도 간단하게라도 꼭 책 관련 메모 남기기 → 짧게라도 메모를 남겨놨더니 다행히 몇 달이 지난 후에도 그 책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내용이었는지 다시 Recall이 가능하다. 역시 기록의 힘! 올해 한 가지 실행할 것이 있다면 짧게가 아니라, 티스토리에 좀 더 길게 남기는 것. 

 

- 하버드 비지니스 독서법 / 일독일행 독서법: 2020년을 시작하면서 수많은 책 중에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책을 더 많이 읽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책을 읽고 나서 나에게 남길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에 도움을 받기 위해 읽은 책. 두 책 모두 책을 완독 하지 않더라도 작은 것 한 가지라도 얻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함. 

 

- 말이 칼이 될 때: 익명성 뒤에 숨어서 점점 심해지는 악플들을 보며, 대체 어디까지가 표현의 자유인지 생각해보기 읽은 책. 물리적인 상처보다도 말이 칼이 될 때 더 아픈 상처들을 남길 수 있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함께 하면 처벌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음. (말의 품격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듯)

 

- 조선 여성 첫 세계 일주기: 구한말, 일제시대에 활동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의 여행기. 서점에서 다른 책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그 시대에 쓰인 글이 책으로 발간된 게 너무 신기해서 읽어본 책. 그녀의 열린 생각에 많이 놀랐고, 요즘 시대에 태어났으면 그녀의 비극적인 삶이 조금 달랐을까 생각해봄. 덧, 나도 세계 일주하고 싶다.

 

- 회사에서 글을 씁니다: 단순하게 출퇴근을 반복하는 직장인이 아닌, 글 좀 쓰는 직장인, 뭔가 좀 만들어내는 직장인이 되고 싶어서 읽어본 책. 샐러던트(Salary Man+Student)에 이어 샐러라이터(Salary Man+Writer)가 되기 위한 몸부림! 다만, 이 책을 읽는다고 모두가 갑자기 글을 잘 쓸 수는 없다. 결국 글쓰기를 루틴화해서 계속 써보고 읽어보고 써보는 수밖에. 다이어트 관련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실천하지 않으면 몸짱이 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 뭔가 멋들어지고 어려운 말을, 길게 써야 잘 쓰는 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 점은 좋았다.  

 

- 빅히트(새로운 기회의 파도): 한국 경제 및 주식 시장의 과거와 현재을 돌아보고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었던 책. 정말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이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하게 만든 책. 물론 이 고민이 너무 짧게 끝나버렸지만! 그리고 한 국가 내에서도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도 어떻게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는지 알게 해 준 책.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통적 일자리(=표심)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4차 산업의 파도에 어떻게 올라탈 수 있을까?

 

- 스틸니스(잠재력을 깨우는 단 하나의 열쇠): 한국에서도 굉장히 팬이 많은, <에고라는 적>을 쓴 라이언 홀리데이의 신간. 추천받아서 읽어봤는데, 너무 추상적인 내용이라 나에게는 와 닿는 내용이 거의 없었던 아쉬운 책.

 

- 지리의 힘: 영어 원제가 Prisoners of Geography. 제목을 너무 잘 지었다. 꽤나 많은 페이지수에도 불구하고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 각 국가가 가지고 있는 지형적 특징이 그 국가의 현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확인할 수 있다. 성장환경이 그 개인의 사회성, 경제력 등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를 설명한 것으로 사람에 비유 가능. 책 읽을 당시 중국과 인도 사이에 충돌이 있었던 때였는데, 그 둘 사이가 왜 그렇게 안 좋은지 알 수 있었다.

 

- 스타벅스, 공간을 팝니다: 작년에 한창 레디백 열풍이 부는 광경을 보고 도대체 스타벅스는 어떻게 지금의 스타벅스가 된 건지 힌트를 얻어보려고 읽은 책. 스타벅스 자체가 물론 훌륭한 기업이지만 한국에서의 스타벅스는 또 다른 하나의 브랜드라고 보기 때문에 온워드 보다든 한국 스타벅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책으로 결정. 사이렌 오더를 한국에서 개발해서 시작했다든가, 한국에 DT를 처음 들여올 때 이야기, 자동 재고관리 시스템, 장애인&경단녀 고용 등 스타벅스가 걸어온 길을 보니 흥미로우면서도 역시 공짜로 이루어지는 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

 

-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어느 팟캐스트 진행자분이 인생책으로 꼽길래 읽어본 책. 그리고 실망한 책. 2020년에는 책이나 영화나 원래 나의 취향이 아니었던 분야들에 도전을 해봤는데 영화는 성공했지만 책은 실패. 인간관계와 관련된 자기 계발서의 고전 중에 고전이고 80년이나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명저임에는 분명하나 그만큼 진부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읽다 보면 자연스레 '어? 이거 어디서 들어본 건데?' 이런 반응을 하게 됨.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그 상대방이 원하는 말을 하라는 것.  

 

 일단 여기까지. 나머지는 To be Continued.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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